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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로 보는 대기업그룹 신용위험관리 체계실전 기업금융/중견 대기업 2026. 6. 1. 22:02
주채권은행이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제도의 이해
지난 5월 27일 금융감독원은 「2026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일반 금융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제도이지만, 우리나라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개별 기업이 아닌 계열(그룹) 단위의 신용위험을 관리하는 제도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채무계열 제도의 도입 배경, 운영 구조, 주채권은행의 역할, 재무구조개선약정과 정보제공약정의 차이, 그리고 2026년 선정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합니다.

주채무계열 선정과 대기업그룹 신용위험관리 체계 도입 이미지입니다
1. 주채무계열 제도는 왜 만들어졌는가
주채무계열 제도는 1999년 4월에 도입된 제도로,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만들어진 계열 단위 신용위험관리 체계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보, 기아, 진로, 삼미, 한라, 대농, 해태 등 대기업그룹들이 줄줄이 부도를 냈고, 1999년에는 재계 2위였던 대우그룹마저 해체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국내 대기업그룹들은 과도한 차입 의존과 높은 부채비율로 재무 구조가 매우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대기업그룹의 부실이 연쇄적으로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되면서, 정부는 그룹 전체의 신용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할 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도의 핵심 원리를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와 자금상황 등을 가장 잘 아는 주채권은행이
> 평소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상시 평가하고,
> 재무구조에 문제가 보이면 사전에 재무구조 개선약정 등을 통해 신용위험을 관리해 나간다."
대기업그룹이 무너지면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결국 국민경제 전체에 충격이 가해진다는 경험에서 출발한 계열 단위의 선제적 신용위험 관리 제도입니다.
☞ 참고: 개별 기업 평가와의 관계
개별 기업 단위로는 채권은행이 매년 신용공여 대상 기업에 대해 「기업신용위험평가」(A·B·C·D 등급)를 실시하여 관리합니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이 개별 기업 평가와는 별개로, 그룹 전체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상위 차원의 관리 체계입니다.
2.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
주채무계열은 「은행업감독규정 제79조」에 근거하여 매년 금융감독원이 선정합니다.
선정기준은 아래 두 가지인데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① 전년말 총차입금 ≥ 전전년도 명목 GDP의 0.1% 이상
②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 ≥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
이 선정 기준에 의하여 금융감독원은 ’25년말 현재 총차입금이 2조 5,569억원 이상이고,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 5,032억원 이상인 42개 계열기업군을 ’26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였습니다.
42개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로 지정된 것은 2014년(42개) 이후 12년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기준 금액은 매년 경제 규모와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 변화에 따라 조정됩니다.
여기서 총차입금이란 재무제표 부채계정 중 차입금,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들을 포함한 사채, 자산유동화 차입금, 리스부채와 이와 유사한 모든 차입부채를 포함하며, 신용공여란 은행 대출금뿐 아니라 지급보증, 기업어음(CP), 매입외환, 사모사채 등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모든 형태의 자금 지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최근 3년간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 금액
구 분 2024년 2025년 2026년 선정계열수 36개(△2개) 41개(+5개) 42개(+1개) 기준금액 ·총차입금:2조1,618억원
·은행권 신용공여:1조3,322억원·총차입금:2조4,012억원
·은행권 신용공여:1조4,063억원·총차입금:2조5,569억원
·은행권 신용공여:1조5,032억원출처: 금융감독원, 「2026년 주채무계열(42개) 선정 결과」(2026.5.27)
3. 주채권은행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주채권은행은 「은행업감독규정」과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서 정하는 절차에 따라 결정됩니다. 은행은 감독원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채무계열 및 그 소속기업체의 주된 채권은행(주채권은행)을 정하여야 하며, 대상기업체의 주채권은행을 결정할 때에는 아래 사항을 참작하여야 하여 협의에 의하여 결정합니다.
- 은행별 여신규모, 추이 및 구성
- 은행별 담보취득액의 규모 및 구성
- 기업체의 의견
2026년 주채권은행 현황과 담당 주채무계열
주채권은행 담당 계열(총차입금 기준 순위) 전년 대비 증감 우리(11개) 삼성(1), 엘지(5), 한화(6), 포스코(8), 씨제이(14), 중흥건설(15), 두산(17), DL(23), 효성(26), 코오롱(27), 엘엑스(35) - 하나(10개) 현대자동차(2), 에스케이(3), 지에스(9), HD현대(12), 부영(24), 영풍(25), 호반(32), 한국앤컴퍼니그룹(33), 현대백화점(38), 세아(41) -
(신규 : 호반
/ 제외 : 애경)산업(9개) 한진(7), 하림(16), 장금상선(18), 쿠팡(20), SK해운(22), 동원(36), HL(39), 동국제강(40), 글로벌세아(42) +2개
(신규 : 장금상선, SK해운, 동국제강
/ 제외 : 이랜드)신한(8개) 롯데(4), 엘에스(11), 에쓰-오일(19), 셀트리온(28), 케이씨씨(29), 카카오(30), 오씨아이(31), 에코프로(37) - 국민(3개) 신세계(10), 케이티(13), 에이치디씨(21) - 농협(1개) 엠디엠(34) △1개 (제외 : 유진) 출처: 금융감독원, 「2026년 주채무계열(42개) 선정 결과」(2026.5.27)
4. 주채권은행의 핵심 역할 — 계열 단위 관리
「은행업감독규정」과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따른 주채권은행의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전담심사역 운영
담당 주채무계열 또는 대상기업체별로 전담심사역을 두어 여신상황을 포함한 기업정보의 수집·분석·관리, 채권은행의 각종 협의사항에 대한 의견 제시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② 정기 재무구조평가
매년 주채무계열에 대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합니다. 개별 계열사의 재무제표가 아닌 계열 전체의 연결 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량평가(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와 정성평가(영업 부진 추세, 자금조달 여력 등)를 종합하여 실시합니다.
③ 약정 체결 및 자구계획 이행 점검
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약정 또는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합니다.
④ 금융감독원 보고
담당 주채무계열 현황을 매년 12월말을 기준으로 별책서식에 따라 감독원장에게 보고합니다.
5. 재무구조개선약정과 정보제공약정의 차이점은?
주채무계열 제도의 핵심은 두 가지 약정입니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은 제도 시행 초기부터 운영된 약정이며, 정보제공약정은 2014년 동양그룹 사태를 계기로 신설된 약정입니다.
2013년 9월 동양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동양그룹은 재계 38위 대기업이었으며, 동양증권을 통해 부실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면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동양그룹이 이미 주채무계열에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그룹 전체의 부실 위험이 사전에 충분히 감지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3년 11월 21일 「동양그룹 문제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였으며, 이 종합대책의 핵심 후속조치 중 하나가 주채무계열 제도 개선이었습니다.
2014년 1/4분기까지 시행된 주채무계열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채무계열 개선안 3대 핵심
① 선정기준 확대
→ 더 많은 그룹이 감독 대상으로 편입② 관리대상계열 신설 (= 정보제공약정 도입)
→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기준에 미달하지만 위험이 누적되고 있는 그룹을 사전 모니터링③ 재무구조약정 실효성 강화
→ 자구계획 이행 점검 강화이를 통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사각지대가 보완되었습니다.
관리대상 계열 제도를 신설하여 해당 계열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약정 제도를 도입하여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재무구조가 취약할 우려가 있는 계열을 조기에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재무구조개선약정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과 체결하는 약정이며, 약정에는 아래 사항을 포함합니다.
1. 경영전략, 사업계획 등 주채무계열 의견을 반영한 경영개선 목표 및 계획에 관한 사항
2. 주채무계열 전체의 차입금 상환계획 및 부채비율 감축계획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에 관한 사항
3.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사항
4. 주채무계열과 채권은행간 사전협의가 필요한 사항
5. 여신거래와 관련한 주채무계열의 협조사항
6. 재무구조개선약정 불이행시 여신회수, 신규여신 취급중지 등 채권은행이 주채무계열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제재조치에 관한 사항
● 정보제공약정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가 취약할 우려가 있는 관리대상 계열과 체결하는 약정입니다. 정보제공약정은 아래 사항을 포함합니다.
1. 재무제표, 유동성 관리현황, 차입금 현황 등 정보제공의 대상에 관한 사항
2. 정보의 유형별 제공시기 등 정보제공의 방법에 관한 사항
3. 신규사업 진출, 해외투자 및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른 회생절차 신청 등 기업의 재무상태 또는 변제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의사결정에 대한 사전협의의 대상 및 절차에 관한 사항
4. 주채권은행과 기타 채권은행간 기업정보 공유에 관한 사항
6. ’26년 주채무계열 선정결과 세부내용
순위(총차입금 기준) 계열명 계열주 주기업체 주채권은행 '26년 '25년 1 3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우리 2 2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하나 3 1 에스케이 최태원 SK㈜ 하나 4 4 롯데 신동빈 롯데지주㈜ 신한 5 5 엘지 구광모 ㈜LG 우리 6 6 한화 김승연 ㈜한화 우리 7 9 한진 조원태 ㈜대한항공 산업 8 7 포스코 - 포스코홀딩스㈜ 우리 9 8 지에스 허창수 ㈜GS 하나 10 10 신세계 이명희 ㈜신세계 국민 11 11 엘에스 구자은 ㈜LS 신한 12 12 HD현대 정몽준 HD현대중공업㈜ 하나 13 13 케이티 - ㈜케이티 국민 14 14 씨제이 이재현 CJ㈜ 우리 15 15 중흥건설 정원주 중흥토건㈜ 우리 16 16 하림 김홍국 ㈜하림지주 산업 17 18 두산 박정원 ㈜두산 우리 18 신규 장금상선 정태순 장금상선㈜ 산업 19 17 에쓰-오일 - S-Oil㈜ 신한 20 24 쿠팡 김범석 쿠팡 주식회사 산업 21 20 에이치디씨 정몽규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국민 22 신규 SK해운 - SK해운㈜ 산업 23 19 DL 이해욱 DL㈜ 우리 24 22 부영 이중근 ㈜부영주택 하나 25 29 영풍 장형진 ㈜영풍 하나 26 31 효성 조현준 ㈜효성 우리 27 23 코오롱 이웅열 ㈜코오롱 우리 28 38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신한 29 30 케이씨씨 정몽진 ㈜케이씨씨 신한 30 26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신한 31 28 오씨아이 이우현 OCI홀딩스㈜ 신한 32 신규 호반 김상열 ㈜호반건설 하나 33 25 한국앤컴퍼니그룹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하나 34 33 엠디엠 문주현 ㈜엠디엠플러스 농협 35 37 엘엑스 구본준 ㈜LX홀딩스 우리 36 34 동원 김남정 동원산업㈜ 산업 37 32 에코프로 이동채 ㈜에코프로 신한 38 35 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 하나 39 36 HL 정몽원 HL홀딩스㈜ 산업 40 신규 동국제강 장세주 동국홀딩스㈜ 산업 41 41 세아 이순형 ㈜세아홀딩스 하나 42 40 글로벌세아 김웅기 글로벌세아㈜ 산업 출처: 금융감독원, 「2026년 주채무계열(42개) 선정 결과」(2026.5.27)
7.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 관리
주채권은행은 금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2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게 됩니다.
즉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관리대상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게 됩니다.
시사점
이번 발표 내용에서 주목할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주채무계열 수가 12년 만에 최다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2020년 28개에서 2026년 42개로 6년 만에 1.5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그룹 단위 신용위험 관리가 필요한 대기업그룹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신규 편입 업종의 특성입니다. 장금상선·SK해운(해운), 동국제강(철강), 호반(건설) 등 전통 제조·인프라 업종에서 신규 편입이 발생했습니다. 신규 편입 4개 중 3개의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인 점도 함께 살펴볼 부분입니다.
셋째, 해외법인 증가 추세입니다. 국내법인은 85사 감소했지만 해외법인은 162사 증가했습니다. 국내 대기업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동시에 해외 사업에 따른 신용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주채무계열 제도는 1997년 외환위기의 뼈아픈 경험에서 출발한 계열(그룹) 단위의 신용위험관리 체계입니다.
개별 기업 평가만으로는 잡아낼 수 없는 그룹 차원의 누적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도이며, 그동안 제도 보완을 거치며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더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로 발전해 왔습니다.
매년 발표되는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는 단순한 명단 발표가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산업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어떤 그룹이 신규 편입되고 어떤 그룹이 제외되는지, 상위 그룹의 순위와 차입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산업과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자료
금융감독원, 「2026년 주채무계열(42개) 선정 결과」, 2026.5.27. - https://www.fss.or.kr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동양그룹 문제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2013.11.21.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정책협의회 제1차 회의 결과」, 2013.12.
은행업감독규정 제79조, 제82조 — https://www.law.go.kr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안내사항
본 글은 2026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와 주채무계열 제도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기업, 종목, 금융상품의 투자나 매매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투자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것도 아닙니다.
본 글에 포함된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통계 수치, 제도 설명 등은 금융감독원 2026년 5월 27일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관련 법령 개정, 금융감독 정책 변경, 경제 환경 변화 등에 따라 향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의 내용을 근거로 한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해 블로그 운영자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최신 정보는 금융감독원 공식 홈페이지(www.fss.or.kr)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금융기관 재직 이력과 현직 금융교육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의 주제 선정, 내용 구성, 해석과 판단을 직접 수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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