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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로 보는 대기업그룹 신용위험관리 체계실전 기업금융/중견 대기업 2026. 6. 1. 22:02
주채권은행이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제도의 이해
지난 5월 27일 금융감독원은 「2026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일반 금융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제도이지만, 우리나라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개별 기업이 아닌 계열(그룹) 단위의 신용위험을 관리하는 제도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채무계열 제도의 도입 배경, 운영 구조, 주채권은행의 역할, 재무구조개선약정과 정보제공약정의 차이, 그리고 2026년 선정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합니다.

주채무계열 선정과 대기업그룹 신용위험관리 체계 대표 이미지입니다
1. 주채무계열 제도는 왜 만들어졌는가
주채무계열 제도는 1999년 4월에 도입된 제도로,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만들어진 계열 단위 신용위험관리 체계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보, 기아, 진로, 삼미, 한라, 대농, 해태 등 대기업그룹들이 줄줄이 부도를 냈고, 1999년에는 재계 2위였던 대우그룹마저 해체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국내 대기업그룹들은 과도한 차입 의존과 높은 부채비율로 재무 구조가 매우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대기업그룹의 부실이 연쇄적으로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되면서, 정부는 그룹 전체의 신용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할 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도의 핵심 원리를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와 자금상황 등을 가장 잘 아는 주채권은행이
> 평소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상시 평가하고,
> 재무구조에 문제가 보이면 사전에 재무구조 개선약정 등을 통해 신용위험을 관리해 나간다."
대기업그룹이 무너지면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결국 국민경제 전체에 충격이 가해진다는 경험에서 출발한 계열 단위의 선제적 신용위험 관리 제도입니다.
☞ 참고: 개별 기업 평가와의 관계
개별 기업 단위로는 채권은행이 매년 신용공여 대상 기업에 대해 「기업신용위험평가」(A·B·C·D 등급)를 실시하여 관리합니다.
주채무계열 제도는 이 개별 기업 평가와는 별개로, 그룹 전체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상위 차원의 관리 체계입니다.
2.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
주채무계열은 「은행업감독규정 제79조」에 근거하여 매년 금융감독원이 선정합니다.
선정기준은 아래 두 가지인데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① 전년말 총차입금 ≥ 전전년도 명목 GDP의 0.1% 이상
②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 ≥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
이 선정 기준에 의하여 금융감독원은 ’25년말 현재 총차입금이 2조 5,569억원 이상이고,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 5,032억원 이상인 42개 계열기업군을 ’26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였습니다.
42개 기업집단이 주채무계열로 지정된 것은 2014년(42개) 이후 12년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기준 금액은 매년 경제 규모와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 변화에 따라 조정됩니다.
여기서 총차입금이란 재무제표 부채계정 중 차입금,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들을 포함한 사채, 자산유동화 차입금, 리스부채와 이와 유사한 모든 차입부채를 포함하며, 신용공여란 은행 대출금뿐 아니라 지급보증, 기업어음(CP), 매입외환, 사모사채 등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모든 형태의 자금 지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최근 3년간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 금액
구 분 2024년 2025년 2026년 선정계열수 36개(△2개) 41개(+5개) 42개(+1개) 기준금액 ·총차입금:2조1,618억원
·은행권 신용공여:1조3,322억원·총차입금:2조4,012억원
·은행권 신용공여:1조4,063억원·총차입금:2조5,569억원
·은행권 신용공여:1조5,032억원출처: 금융감독원, 보도자료「2026년 주채무계열(42개) 선정 결과」(2026.5.27)
3. 주채권은행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주채권은행은 「은행업감독규정」과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서 정하는 절차에 따라 결정됩니다. 은행은 감독원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채무계열 및 그 소속기업체의 주된 채권은행(주채권은행)을 정하여야 하며, 대상기업체의 주채권은행을 결정할 때에는 아래 사항을 참작하여야 하여 협의에 의하여 결정합니다.
- 은행별 여신규모, 추이 및 구성
- 은행별 담보취득액의 규모 및 구성
- 기업체의 의견
2026년 주채권은행 현황과 담당 주채무계열
주채권은행 담당 계열(총차입금 기준 순위) 전년 대비 증감 우리(11개) 삼성(1), 엘지(5), 한화(6), 포스코(8), 씨제이(14), 중흥건설(15), 두산(17), DL(23), 효성(26), 코오롱(27), 엘엑스(35) - 하나(10개) 현대자동차(2), 에스케이(3), 지에스(9), HD현대(12), 부영(24), 영풍(25), 호반(32), 한국앤컴퍼니그룹(33), 현대백화점(38), 세아(41) -
(신규 : 호반
/ 제외 : 애경)산업(9개) 한진(7), 하림(16), 장금상선(18), 쿠팡(20), SK해운(22), 동원(36), HL(39), 동국제강(40), 글로벌세아(42) +2개
(신규 : 장금상선, SK해운, 동국제강
/ 제외 : 이랜드)신한(8개) 롯데(4), 엘에스(11), 에쓰-오일(19), 셀트리온(28), 케이씨씨(29), 카카오(30), 오씨아이(31), 에코프로(37) - 국민(3개) 신세계(10), 케이티(13), 에이치디씨(21) - 농협(1개) 엠디엠(34) △1개 (제외 : 유진) 출처: 금융감독원, 보도자료,「2026년 주채무계열(42개) 선정 결과」(2026.5.27)
4. 주채권은행의 핵심 역할 — 계열 단위 관리
「은행업감독규정」과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따른 주채권은행의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전담심사역 운영
담당 주채무계열 또는 대상기업체별로 전담심사역을 두어 여신상황을 포함한 기업정보의 수집·분석·관리, 채권은행의 각종 협의사항에 대한 의견 제시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② 정기 재무구조평가
매년 주채무계열에 대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합니다. 개별 계열사의 재무제표가 아닌 계열 전체의 연결 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량평가(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와 정성평가(영업 부진 추세, 자금조달 여력 등)를 종합하여 실시합니다.
③ 약정 체결 및 자구계획 이행 점검
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개선약정 또는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합니다.
④ 금융감독원 보고
담당 주채무계열 현황을 매년 12월말을 기준으로 별책서식에 따라 감독원장에게 보고합니다.
5. 재무구조개선약정과 정보제공약정의 차이점은?
주채무계열 제도의 핵심은 두 가지 약정입니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은 제도 시행 초기부터 운영된 약정이며, 정보제공약정은 2014년 동양그룹 사태를 계기로 신설된 약정입니다.
2013년 9월 동양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동양그룹은 재계 38위 대기업이었으며, 동양증권을 통해 부실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면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동양그룹이 이미 주채무계열에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그룹 전체의 부실 위험이 사전에 충분히 감지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3년 11월 21일 「동양그룹 문제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였으며, 이 종합대책의 핵심 후속조치 중 하나가 주채무계열 제도 개선이었습니다.
2014년 1/4분기까지 시행된 주채무계열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채무계열 개선안 3대 핵심
① 선정기준 확대
→ 더 많은 그룹이 감독 대상으로 편입② 관리대상계열 신설 (= 정보제공약정 도입)
→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기준에 미달하지만 위험이 누적되고 있는 그룹을 사전 모니터링③ 재무구조약정 실효성 강화
→ 자구계획 이행 점검 강화이를 통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사각지대가 보완되었습니다.
관리대상 계열 제도를 신설하여 해당 계열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약정 제도를 도입하여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재무구조가 취약할 우려가 있는 계열을 조기에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관리대상계열과 약정체결계열 구분표입니다. 출처 : 필자의 강의교안 발췌 ● 재무구조개선약정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과 체결하는 약정이며, 약정에는 아래 사항을 포함합니다.
1. 경영전략, 사업계획 등 주채무계열 의견을 반영한 경영개선 목표 및 계획에 관한 사항
2. 주채무계열 전체의 차입금 상환계획 및 부채비율 감축계획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에 관한 사항
3.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사항
4. 주채무계열과 채권은행간 사전협의가 필요한 사항
5. 여신거래와 관련한 주채무계열의 협조사항
6. 재무구조개선약정 불이행시 여신회수, 신규여신 취급중지 등 채권은행이 주채무계열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제재조치에 관한 사항
● 정보제공약정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가 취약할 우려가 있는 관리대상 계열과 체결하는 약정입니다. 정보제공약정은 아래 사항을 포함합니다.
1. 재무제표, 유동성 관리현황, 차입금 현황 등 정보제공의 대상에 관한 사항
2. 정보의 유형별 제공시기 등 정보제공의 방법에 관한 사항
3. 신규사업 진출, 해외투자 및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른 회생절차 신청 등 기업의 재무상태 또는 변제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의사결정에 대한 사전협의의 대상 및 절차에 관한 사항
4. 주채권은행과 기타 채권은행간 기업정보 공유에 관한 사항
6. ’26년 주채무계열 선정결과 세부내용
순위(총차입금 기준) 계열명 계열주 주기업체 주채권은행 '26년 '25년 1 3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우리 2 2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하나 3 1 에스케이 최태원 SK㈜ 하나 4 4 롯데 신동빈 롯데지주㈜ 신한 5 5 엘지 구광모 ㈜LG 우리 6 6 한화 김승연 ㈜한화 우리 7 9 한진 조원태 ㈜대한항공 산업 8 7 포스코 - 포스코홀딩스㈜ 우리 9 8 지에스 허창수 ㈜GS 하나 10 10 신세계 이명희 ㈜신세계 국민 11 11 엘에스 구자은 ㈜LS 신한 12 12 HD현대 정몽준 HD현대중공업㈜ 하나 13 13 케이티 - ㈜케이티 국민 14 14 씨제이 이재현 CJ㈜ 우리 15 15 중흥건설 정원주 중흥토건㈜ 우리 16 16 하림 김홍국 ㈜하림지주 산업 17 18 두산 박정원 ㈜두산 우리 18 신규 장금상선 정태순 장금상선㈜ 산업 19 17 에쓰-오일 - S-Oil㈜ 신한 20 24 쿠팡 김범석 쿠팡 주식회사 산업 21 20 에이치디씨 정몽규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국민 22 신규 SK해운 - SK해운㈜ 산업 23 19 DL 이해욱 DL㈜ 우리 24 22 부영 이중근 ㈜부영주택 하나 25 29 영풍 장형진 ㈜영풍 하나 26 31 효성 조현준 ㈜효성 우리 27 23 코오롱 이웅열 ㈜코오롱 우리 28 38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신한 29 30 케이씨씨 정몽진 ㈜케이씨씨 신한 30 26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신한 31 28 오씨아이 이우현 OCI홀딩스㈜ 신한 32 신규 호반 김상열 ㈜호반건설 하나 33 25 한국앤컴퍼니그룹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하나 34 33 엠디엠 문주현 ㈜엠디엠플러스 농협 35 37 엘엑스 구본준 ㈜LX홀딩스 우리 36 34 동원 김남정 동원산업㈜ 산업 37 32 에코프로 이동채 ㈜에코프로 신한 38 35 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 하나 39 36 HL 정몽원 HL홀딩스㈜ 산업 40 신규 동국제강 장세주 동국홀딩스㈜ 산업 41 41 세아 이순형 ㈜세아홀딩스 하나 42 40 글로벌세아 김웅기 글로벌세아㈜ 산업 출처: 금융감독원, 보도자료,「2026년 주채무계열(42개) 선정 결과」(2026.5.27)
7.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 관리
주채권은행은 금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2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게 됩니다.
즉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관리대상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게 됩니다.
주채무계열 발표 내용 시사점
이번 발표 내용에서 주목할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주채무계열 수가 12년 만에 최다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2020년 28개에서 2026년 42개로 6년 만에 1.5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그룹 단위 신용위험 관리가 필요한 대기업그룹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신규 편입 업종의 특성입니다. 장금상선·SK해운(해운), 동국제강(철강), 호반(건설) 등 전통 제조·인프라 업종에서 신규 편입이 발생했습니다. 신규 편입 4개 중 3개의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인 점도 함께 살펴볼 부분입니다.
셋째, 해외법인 증가 추세입니다. 국내법인은 85사 감소했지만 해외법인은 162사 증가했습니다. 국내 대기업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동시에 해외 사업에 따른 신용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8. 주채권은행은 계열집단과 소속기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주채무계열 제도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순히 “어느 그룹이 선정되었는가”가 아닙니다.
실제로는 선정 이후 주채권은행이 그 계열을 어떤 관점에서 평가하고 관리하는지가 핵심입니다.금융기관의 계열심사는 개별 기업 하나만 보는 방식과 다릅니다.
계열집단을 하나의 경제적 통합체로 볼 것인지, 아니면 특정 계열사는 그룹과 신용위험이 절연되어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합니다. 이때 경영참여 정도, 상호출자, 채무보증, 대여금, 매출·매입거래, 지배구조, 영업 연계성, 계열 내 자금배분과 내부지원 관계를 함께 봅니다.
1) 계열집단을 하나의 경제적 단일체로 볼 수 있는가
계열집단 평가는 먼저 “이 그룹이 신용위험을 공유하는 집단인가”에서 출발합니다.
한 계열사의 부도나 연체가 다른 계열사의 신용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단순히 개별 회사의 재무제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예를 들어 A계열사가 B계열사에 대여금을 제공하고, C계열사가 D계열사의 지급보증을 서고, 비정상적인 매출·매입거래가 계열 내부에서 반복된다면, 한 회사의 문제가 다른 회사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 신용리스크 공유집단 구조도 >

신용리스크 공유집단 내용 구조도입니다. 출처 : 필자의 강의 노트 발췌 이런 경우 금융기관은 계열사 간 관계도를 작성하듯이 지분, 보증, 담보제공, 자금지원, 영업거래, 경영지원 관계를 함께 파악합니다.
평가 항목 확인 내용 신용위험 관점 지분관계 모회사·자회사·손자회사 구조, 실질 지배력 지배구조 안정성과 책임 주체 확인 자금거래 대여금, 차입금, 내부 자금지원 부실 계열사 지원에 따른 부담 가능성 채무보증 지급보증, 담보제공, 우발채무 특정 계열사 부실의 전이 가능성 영업거래 계열 매출·매입 비중, 내부거래 의존도 독립적 영업능력과 내부거래 의존도 판단 경영지원 경영진 파견, 의사결정 관여 그룹 차원의 통제력과 지원 가능성 브랜드·평판 동일 브랜드 사용, 그룹 이미지 공유 한 계열사 문제가 전체 평판에 미치는 영향 이처럼 계열심사는 “이 회사가 돈을 갚을 수 있는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룹 안에서 이 회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다른 계열사와 위험을 얼마나 공유하는가를 함께 보는 작업입니다.
2) 지배구조 변화와 성장경로를 본다
계열 신용분석을 할 때 계열의 현재 재무제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그룹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도 살펴봅니다.
자체 성장으로 커졌는지, 인수합병을 통해 확장했는지, 회사분할이나 사업양수도, 사업중단을 거치며 구조가 바뀌었는지 등 성장경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성장과정에서 필요한 재무적 자원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해 왔고, 현재 자본구조가 어떤 상태인지를 파악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자본구조가 향후에도 지속가능한지를 살펴봅니다.
지금까지 계열단위로 부실화된 S계열, K계열, W계열 들을 위에서 설명한 관점에서 분석을 해보면 차입에 의한 M&A등 무리한 사업다각화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어 외부환경이 악화되면서 감당할 수 없게 되었던 사례들입니다.따라서 중소기업들과 달리 계열집단 및 소속 기업체들을 분석할 때에는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거시구조 분석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 중에서 기업집단의 성장방식은 향후 위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차입금이 급증했는지,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며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왔는지, 과거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보면 그룹의 경영 대응력과 재무적 체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지배구조도 중요한 평가 항목입니다. 단순히 지분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질 지배력이 어디에 있는지, 오너 또는 지배주주의 경영통제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경영권 승계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계열사 간 출자구조가 향후 위험을 키울 수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계열집단을 볼 때 단순히 “차입금이 많다”는 사실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차입금이 성장투자를 위한 것인지, 부실 계열사 지원이나 무리한 확장의 결과인지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분석 항목 분석 포인트 성장경로 자체 성장인가, 인수합병 중심 성장인가 사업재편 비핵심사업 정리와 핵심사업 집중이 진행되고 있는가 지배구조 실질 지배력과 의사결정 구조가 안정적인가 승계 이슈 경영권 승계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가 구조조정 경험 과거 위기 때 선제적으로 대응한 경험이 있는가
3) 사업포트폴리오 변화 내용을 분석한다
계열집단은 여러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채권은행은 그룹 안에서 어떤 사업이 핵심사업이고, 어떤 사업이 비핵심사업인지, 어느 사업부문이 현금을 만들고 어느 사업부문이 자금을 소모하는지를 구분합니다.
또한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와 사업비중의 변화는 사업위험과 재무위험을 함께 보여줍니다. 핵심사업과 비핵심사업의 비중, 핵심사업의 장기 전망, 그룹 차원의 사업 재구축 계획, 사업부문별 수익성 및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평가 항목 확인 내용 해석 포인트 핵심사업 비중 그룹 매출·이익에서 핵심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주력사업의 안정성 확인 비핵심사업 수익성이 낮거나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사업 구조조정 가능성 점검 수평·수직 통합 원재료·생산·유통·판매 계열화 정도 시너지와 위험 전이 가능성 동시 확인 시장지위 시장점유율, 진입장벽, 산업경쟁강도 주력사업의 장기 경쟁력 판단 해외사업 해외 현지법인, 해외 매출, 해외 차입 환율·지역·정책 리스크 점검 사업포트폴리오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영위하는 사업이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여러 사업이 서로 보완관계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부실 사업을 계속 떠안는 구조인지가 더 중요합니다.예를 들어 핵심사업에서 안정적으로 현금이 창출되고, 그 현금이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되는 구조라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를 계속 지원하느라 핵심 계열사의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면 그룹 전체의 신용위험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4) 재무위험은 안정성·수익성·현금흐름·재무적 융통성을 계열집단 관점에서 본다
계열집단 재무위험 분석은 연결재무제표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물론 개별 계열사에 대해서는 개별재무제표도 함께 봅니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경제적 실체로 보고 재무상태, 경영성과,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주채무계열 평가에서 연결 기준 재무정보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재무위험 분석은 일반 기업 분석과 기본 틀은 비슷합니다. 다만 개별 기업 하나의 재무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계열 전체의 차입 구조, 수익창출력, 현금흐름, 자금조달 여력, 계열사 간 자금 이전 가능성까지 함께 본다는 점이 다릅니다.
재무위험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구분 주요 분석 내용 계열집단 분석에서 보는 관점 안정성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단기성차입금 비중, 시장성차입금 비중 차입 부담이 그룹 전체에 과도하게 누적되고 있는지 수익성 영업이익률, EBITDA, 사업부문별 수익성 주력사업이 실제로 이익을 만들고 있는지 현금흐름 영업활동현금흐름, 투자활동, 재무활동 현금을 창출하는 계열사와 소모하는 계열사를 구분 재무적 융통성 현금성 자산, 미사용 여신한도, 자산매각 가능성, 계열 지원 가능성 위기 시 그룹이 버틸 수 있는 자금 동원 능력 안정성 분석
안정성 분석에서는 최근 3년간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단기성차입금 비중, 시장성차입금 비중을 봅니다. 또한 은행권 차입, 비은행권 차입, 회사채,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유동화채무 등 차입금의 조달처와 조달방식별 비중 변화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차입금 규모가 늘어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어떤 조건으로, 얼마나 빠르게 차입이 늘고 있는가입니다.
예를 들어 장기 일반 회사채보다 전자단기사채, 단기 기업어음, 유동화채무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 차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CB와 BW처럼 주식 전환이나 신주인수권이 결합된 자금조달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표면금리만 볼 것이 아니라 전환가액, 조기상환청구권, 리픽싱 조건, 주가 하락 시 투자자 대응 가능성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특히 만기 또는 차환 시점에 신용등급 하락, 시장금리 급등, 회사채 시장 경색이 겹치면 차환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이때 특정 차입계약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다른 금융채무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면 교차기한이익상실, 즉 Cross Default 위험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열집단의 안정성 분석에서는 단순히 총차입금이 얼마인가보다 차입금의 만기구조, 조달시장 의존도, 단기성 자금 비중, 우발채무와 보증관계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수익성 분석
수익성 분석에서는 내부거래를 조정해 실제 주력사업의 수익성을 확인합니다. 내부거래로 매출이 커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계열 내 매출·매입거래를 상계하거나 별도로 구분해 본업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계열집단 안에는 수익성이 높은 핵심 계열사와 수익성이 낮은 한계 계열사가 함께 존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룹 전체 이익이 어느 사업에서 나오고 있는지, 부실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의 현금이 계속 투입되고 있는지입니다.
현금흐름 분석
현금흐름 분석에서는 현금을 창출하는 계열사와 현금이 부족한 계열사를 나누어 봅니다. 같은 그룹 안에서도 어떤 회사는 영업활동에서 안정적으로 현금을 만들고, 어떤 회사는 투자나 손실 보전을 위해 계속 현금을 소모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그룹 전체 현금흐름이 플러스인지 여부가 아닙니다.
현금을 만드는 회사와 현금이 필요한 회사 사이에 자금 이전이 가능한 구조인지를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량 계열사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법적 제약, 소수주주 문제, 해외법인 규제, 차입약정 제한, 사업상 독립성 때문에 다른 계열사로 현금을 자유롭게 이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계열사 간 자금거래, 대여금, 지급보증,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다면 한 회사의 유동성 문제가 다른 회사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금흐름 분석에서는 다음 항목을 함께 봅니다.
구분 확인 내용 영업활동현금흐름 본업에서 현금이 지속적으로 창출되는가 투자활동현금흐름 설비투자·M&A·관계사 지원 성격의 지출이 있는가 재무활동현금흐름 차입으로 영업부족분을 메우고 있는가 계열 내 자금흐름 현금창출 계열사와 현금부족 계열사가 어떻게 연결되는가 현금 이전 가능성 법적·재무적·영업적 제약 때문에 자금이 절연되어 있지는 않은가 재무적 융통성 분석
재무적 융통성은 위기 상황에서 그룹이 얼마나 빠르게 자금을 조달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지를 보는 항목입니다. 평상시에는 손익과 부채비율이 더 눈에 띄지만, 신용위험이 커지는 시점에는 재무적 융통성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일반 기업의 재무적 융통성은 보유 현금, 미사용 여신한도, 담보 여력, 자산매각 가능성, 증자 가능성, 회사채 발행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봅니다. 계열집단의 경우 여기에 계열사 간 자금지원 체계, 내부거래 구조, 핵심 계열사의 지원능력, 지배주주의 지원의지, 법률적 지원 제한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지원능력과 지원의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지원능력은 실제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체력입니다. 반면 지원의지는 그룹이 해당 계열사를 살릴 필요가 있는지에 관한 판단입니다.
그룹 내 핵심사업을 담당하고, 브랜드와 평판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지배구조상 중요한 계열사라면 지원의지가 높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핵심사업을 영위하고, 장기간 적자가 누적되며, 그룹의 전략 방향과 맞지 않는 계열사는 지원능력이 있더라도 지원의지가 낮을 수 있습니다.
5) 개별 계열사는 독립 신용도와 계열 효과를 함께 본다
계열집단에 속한 개별 기업을 평가할 때는 두 가지를 나누어 봐야 합니다.
첫째는 개별 기업 자체의 독자적 신용도입니다.
해당 회사의 산업위험, 영업위험, 재무위험, 경영위험을 일반 기업처럼 평가합니다.둘째는 계열관계가 그 회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모회사가 우량하고 해당 자회사가 그룹 내 핵심 역할을 한다면, 독자 신용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계열관계의 긍정적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회사의 신용도가 낮고, 그룹 전체가 재무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면 우량 자회사라도 그룹 리스크 때문에 부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9. 주채무계열 발표를 읽을 때 확인할 포인트
주채무계열 제도는 그룹 전체의 차입 규모, 재무구조, 사업포트폴리오, 계열사 간 위험 전이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금융시장 안전장치입니다.
따라서 매년 주채무계열 발표 내용을 볼 때는 “어느 그룹이 들어왔는가”보다 왜 들어왔는가, 차입 구조가 어떻게 바뀌었는가, 그룹 내 어떤 사업부문이 자금을 만들고 어떤 사업부문이 자금을 소모하고 있는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는 단순한 감독 자료가 아니라, 우리나라 주요 기업집단의 재무전략과 산업구조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볼 때 명단 자체보다 다음 항목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 항목 확인 포인트 총차입금 순위 변화 순위가 급등한 계열은 차입 확대 배경을 확인 신규 편입 여부 신규 편입 계열의 업종과 차입 증가 원인 확인 주채권은행 변화 담당 은행 변경이 있는 경우 여신관계 변화 가능성 점검 주력사업 변화 핵심사업이 바뀌고 있는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지 확인 해외법인 증가 해외 투자 확대인지, 해외 리스크 증가인지 구분 차입 조달처 변화 은행권, 회사채, 제2금융권 비중 변화 확인 내부거래·지원관계 계열사 간 매출·자금·보증 관계 확인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약정 또는 정보제공약정 체결 여부 확인
마무리
주채무계열 제도는 1997년 외환위기의 뼈아픈 경험에서 출발한 계열(그룹) 단위의 신용위험관리 체계입니다.
개별 기업 평가만으로는 잡아낼 수 없는 그룹 차원의 누적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도이며, 그동안 제도 보완을 거치며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더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로 발전해 왔습니다.
매년 발표되는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는 단순한 명단 발표가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그룹의 재무 건전성과 산업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어떤 그룹이 신규 편입되고 어떤 그룹이 제외되는지, 상위 그룹의 순위와 차입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산업과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자료
금융감독원, 「2026년 주채무계열(42개) 선정 결과」, 2026.5.27. - https://www.fss.or.kr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동양그룹 문제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2013.11.21.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정책협의회 제1차 회의 결과」, 2013.12.
은행업감독규정 제79조, 제82조 — https://www.law.go.kr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필자의 금융기관 기업여신심사 및 금융연수기관 강의자료,
-「계열 및 기업집단 내 개별기업 분석방법」, 「계열심사기법」.
안내사항
본 글은 2026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와 주채무계열 제도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기업, 종목, 금융상품의 투자나 매매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투자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것도 아닙니다.
본 글에 포함된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통계 수치, 제도 설명 등은 금융감독원 2026년 5월 27일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관련 법령 개정, 금융감독 정책 변경, 경제 환경 변화 등에 따라 향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의 내용을 근거로 한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해 블로그 운영자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최신 정보는 금융감독원 공식 홈페이지(www.fss.or.kr)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계열심사 관점과 평가 항목은 필자의 금융기관 기업여신심사 경험 및 금융연수기관 강의자료를 바탕으로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것입니다. 실제 주채권은행의 재무구조평가 방법과 결과, 개별 계열의 신용등급 평가 방법, 약정 체결 여부를 단정하거나 예측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필자는 금융기관 재직 이력과 현직 금융교육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의 주제 선정, 내용 구성, 해석과 판단을 직접 수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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